실적 기대..다우·나스닥 강보합

정명수 기자I 2004.10.12 05:36:14

유가 54불선 접근..달러 혼조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았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장막판 상승 반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54달러선에 근접,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11일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6.77포인트(0.27%) 오른 1만81.97, 나스닥은 8.79포인트(0.46%) 오른 1928.76, S&P는 2.25포인트(0.20%) 오른 1124.39을 기록했다.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지난 주말부터 사흘간 연휴가 계속되기 때문에 거래는 많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9억4300만주, 나스닥은 11억73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96개, 내린 종목은 1353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794종목이 오르고, 1190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인텔, 야후, GM, 존슨앤존슨,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컴퓨터, 브로드컴, 램버스 등 S&P500 기업 중 100개가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과 야후 등 기술주 실적에 관심이 모아졌다. 유가 상승으로 양대 지수가 하락 반전할 위기를 맞았지만, "4분기를 기대해보자"는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장막판 강보합선을 굳혔다. 제프리즈앤코는 야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보유` 투자등급을 유지했다. 야후는 0.44% 하락했다. 구글은 아메리칸테크놀로지리서치(ATR)가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 1.79% 하락했다. ATR는 구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부정적인 분석이 잇따랐지만, 극적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인텔은 0.29%, AMD는 3.3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52% 올랐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베어스턴스가 목표 주가를 27달러에서 22달러로 낮췄지만, 0.49%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는 TI의 마진이 떨어지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D램값 급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I는 0.73%, 마이크론은 0.92% 떨어졌다. LG필립스LCD는 3분기 순이익이 15.2% 감소했다고 밝혀 6.89% 급락했다. 유럽에서 필립스전자는 1.4%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필립스LCD는 내년 상반기까지 컴퓨터와 TV 용 LCD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피플소프트는 오라클이 주당 21달러인 M&A 인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는 오라클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알려지면서 0.55% 떨어졌다. 오라클은 0.25% 올랐다. 머크의 관절염 치료제 리콜 파문으로 급락했던, 머크와 파이자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머크는 1.32%, 파이자는 1.71% 올랐다. CSFB는 그러나 파이자의 내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센트 낮춘 2.3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만브라더스는 동맥경화 치료제의 잠재력을 감안, 바이오젠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4달러에서 76달러로 올렸다. 바이오젠은 2.22%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푸르덴셜이 올해 주당 순이익을 1.76달러에서 1.79달러로 올리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0.93% 하락 반전했다. 싱클레어브로드케스팅은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대선 직전 방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60% 떨어졌다. 민주당은 싱클레어그룹을 선관위에 제소했다. 싱클러에는 존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 당시 미국인 포로를 배신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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