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약보합..나스닥 2000선 재공략

정명수 기자I 2004.04.01 01:58:55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국제유가 하락반전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약보합선에 머물러 있다. 나스닥은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2000선 공략에 나섰다. 국제 유가가 하락 반전하는 등 시장 주변 여건도 안정됐다. 경제지표에 실망한 매물도 진정됐고, 일부 종목은 이익실현 매물을 처리하고 상승 반전했다. 31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55분 다우는 전날보다 34.22포인트(0.33%) 떨어진 1만347.48, 나스닥은 8.06포인트(0.40%) 떨어진 1992.57, S&P는 2.35포인트(0.21%) 떨어진 1124.65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격적으로 감산을 결정하면서 가솔린 선물 가격은 한 때 18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내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발표가 나온 후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도 한결 완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03엔대로 급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04엔선을 회복했다.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다. 2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3% 증가했지만, 예상치 0.5%에는 못미쳤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도 57.6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61.0보다 낮았다. 경제지표 발표후 국채 수익률은 하락 폭이 더욱 커지기도했다.(채권가격 상승) 월가는 분기말 `윈도드레싱` 분위기에 편승하려 했지만, 공장주문과 시카고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낙폭이 커졌다. 실망 매물과 함께 최근 반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나스닥은 어렵게 회복했던 2000선을 내주고, 1985선까지 밀렸고, 다우도 1만38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하락 반전하고, 핵심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기업 실적은 호전됐다. 전제자품 할인점인 서킷시티와 베스트바이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서킷시티는 가전제품 판매점인 인터탄을 2억84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킷시티는 8.5%, 베스트바이는 7.17% 상승 중이다. 인터탄도 14.12% 올랐다. OEPC의 감산 결정으로 관련 업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유주인 액손모빌과 수노코는 1% 가까이 올랐으나, 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상승 폭이 각각 0.19%, 0.08%로 줄어들었다. 항공주들은 개장 초반 일제히 하락했으나, 유가가 떨어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컨티넨탈에어라인은 3.79%, AMR은 5.22%, 델타에어라인은 2.45%, 노스웨스트에어라인은 3.46% 상승 중이다.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리면서 2.26% 상승 중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누벨러스시스템즈는 JP모건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올렸지만 주가는 0.09% 상승에 그쳤다. 인텔은 0.29% 하락 중이나, 차익 매물을 소화해낸 AMD는 1.37% 상승 반전했다. 야후는 CSFB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0.39% 상승 중이다. CSFB는 온라인 광고와 검색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며 야후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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