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는 인텔의 실적 전망치와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월 초에 자금을 투입하는 펀드매니저들의 관행이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나스닥의 경우는 6주 연속 하락한 뒤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주가 고평가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상승한 1만595로 마감했다. S&P500은 1% 상승한1156을 기록, 마감 수치로는 2년래 최고치 수준을 보였다. 나스닥은 0.9% 오른 2047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선전이 돋보여 중형주 지수인 S&P400과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각각 2.4%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기술적분석으로는 3대지수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다우와 S&P500은 30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2061)의 저항선에 부딪혔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을 주가에 반영시켰으며 증시 밖에서 1분기 실적을 발판으로하는 새로운 상승장을 기대하고있다.
로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S&P500기업의 1분기 실적이 15%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월에 발표한 기업들의 전망치 상향조정이 하향조정보다 배이상 많았음에서 연유한다. 상승장에 대한 기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이 조기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난주의 베이지북과 고용지표에서 보여준 고용시장의 약세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연기시켰다.
이번 주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들이 미약해 2월부터 계속되고있는 트레이딩레인지의 관망장세가 예상된다. 연초부터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지지선 근처에서는 저가매수세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으며, 반면에 상승세를 타기에는 촉매제가 부족하다.
오히려 이번주에 예정된 나노테크 2004, 도이치뱅크와 리만 브라더스의 IT 컨퍼런스등에서 흘러나오는 개별 기술주들의 소식들로 관련 기술주들의 종목별 등락이 예상되고있다.
증시의 흐름을 바꿀수 있는 이슈로는 월요일 장마감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분기중간 업데이트와 목요일 오전의 소매매출, 그리고 목요일 장마감후에 예정된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과 반도체업체인 내셔날 세미콘덕터의 실적발표등이 있다.
기업확장을 추진중인 오라클의 엘리슨회장은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합병이 좌절된 후 BEA시스템즈에 대한 관심을 언급한적이 있다. 피플소프트에 대해 재시도를 꾀할지, 다른 기업을 물색할지도 실적발표와 함께 관심을 끌고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예정돼 있다. 하지만 3월 16일에 예정된 FOMC미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언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