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경고에 다우 9300선 하회..나스닥은 3일째↑

이의철 기자I 2003.06.19 05:22:55

코닥 실적경고 부담..반도체 네트워킹 강세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실적 우려 재연" 경제지표 부진에도 꿈적않고 랠리를 지속해왔던 뉴욕증시가 실적 경고라는 암초를 만나 비틀거렸다.나스닥은 반도체와 네트워킹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블루칩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9300선을 약간 밑돌았다.다우는 3일만에 조정받은 반면 나스닥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스트만코닥의 실적 경고가 블루칩에 직격탄을 날렸다.이밖에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의 실망스런 실적도 부담이었다.반면 기술주들은 증권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와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했다. 오라클이 피플소프트의 인수제안가격을 높이면서까지 적대적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기술주의 상승동력이 됐다.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는 "기술주들의 강세는 반도체와 네트워킹이 주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 억세스의 기관트레이더인 카이스 키난 전무는 "증시주변의 구조적인 동력이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키난 전무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안,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이번 랠리에서 소외될 수 없다는 머니매니저들의 매수세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적인 힘"이라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3일째 강세를 보였으며 유가는 미국내 재고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금값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온스당 360달러선을 밑돌았다. 18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9.22포인트(0.31%) 하락한 9293.80포인트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57포인트(0.16%) 하락한 1010.09포인트로 하락마감했다.반면 나스닥은 8.71포인트(0.52%) 상승한 1677.15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7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0억7000만주로 평균치를 상회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259대 2022로 하락종목이 많았던 반면 나스닥은 1614대 1584로 상승종목이 약간 많았다. 이스트만코닥의 실적경고가 블루칩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코닥은 2분기중 SARS 등의 영향으로 주당순익이 종전 전망치의 절반수준인 주당 25센트에서 35센트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닥은 10.1% 급락한 28.77달러에 마감했다. 오라클은 인수제안을 거부한 피플소프트에 대해 인수 제안가격을 높여 제시했다.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주당 19.50달러,총 6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혀 종전 제시했던 51억달러에 비해 주당 3.5달러,총 12억달러를 높였다.피플소프트는 4.5% 급등한 17.93달러에 마감했으며 오라클도 0.5% 상승했다. 리만브라더스는 하반기 미국 경제가 개선된다는 점을 들어 GE,하니웰,3M 등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GE의 목표주가는 30달러에서 35달러로,하니웰의 목표주가는 25달러에서 30달러로,3M의 목표주가는 135달러에서 140달러로 각각 상향했다.그러나 3M과 하니웰이 각각 1.3%와 1.5% 상승했지만 GE는 1.5%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통신용 칩업체들의 주도로 일제히 올랐다.리만브라더스는 마이크로서킷,PMC 시에라,비트세반도체 등 통신칩 메이커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하회"에서 "평균비중"으로 상향했다.리만브라더스는 "시스코와 루슨트 노텔네트웍스 등 통신 벤더들의 최종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투자의견 상향의 이유를 들었다. 이밖에 인텔이 1.4%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0.2% 상승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2% 상승한 379.50포인트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5.6% 급락했다.모건스탠리는 2분기중 주당 55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주당 72센트에 비해서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베어스턴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2.99% 떨어졌다. 어메리칸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이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매수" 상향에 힘입어 5.9% 상승했다.이의 영향으로 항공주들이 동반 상승했다.델타항공이 3.4% 상승했으며 노스웨스트도 3.3% 올랐다. 컴퓨터 서비스회사인 EDS는 추가구조조정을 통해 2700여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며 7.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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