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해양관광·마이스 도시 포럼’에서 국내외 관광·마이스 전문가들은 남해안이 글로벌 해양관광·마이스 목적지로 발돋움해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해리 황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은 “여수는 섬과 해안마을, 자연과 역사, 음식, 해양 문화유산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목적지로서 잠재력을 갖췄다”며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해안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관광 경험이 가능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국장은 해양관광의 개념을 ‘블루 데스티네이션 이코노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마이스와의 결합을 통해 수요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삼으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그는 여수가 ‘섬·자연·역사’, ‘해양 라이프스타일·경험’, ‘해양지식·산업’을 축으로 해양관광·마이스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지프 M. 치어 웨스틴시드니대 교수는 해양 자원과 인프라를 마이스와 연계한 호주 시드니를 벤치마킹 사례로 제시했다. 치어 교수는 “시드니가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3대 마이스 도시로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 중 하나는 항만·해안·강·바다 등 ‘블루 스페이스’와의 뛰어난 접근성”이라며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단 하나의 상징이 무엇인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마이스 산업 육성에 있어선 시설 등 인프라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연과 공간 자체를 행사장으로 활용하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바다와 섬 등 해안 도시의 특성을 살려 선박·섬·해안을 연결하는 ‘마린 마이스 콘텐츠’로 차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무조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보다 지역 여건에 맞춰 인근 도시와의 연계를 강화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방설아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평균 3일인 남해안 방문객의 체류기간을 늘리려면 지역 연계를 통한 광역 단위 동선 확장은 필수”라며 ‘여수·통영·거제·순천 등 남해안 주요 도시와 자원을 연결하는 ’남해안 초광역 관광권‘을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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