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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접근도가 높은 콘텐츠다. 때문에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또한 잊혀졌던 이야기들을 대중들에게 풀어내기 쉬운 형태이기도 하다. 웹툰은 작화와 간결한 글로 누구에게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같은 높은 전달성으로 인해 웹툰은 우리 전통의 문학이나 야사들을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밀리의 서재가 독점 연재 중인 ‘운심이’가 그런 사례다. 전통 문학은 아니지만, 이 웹툰을 통해 조선검무의 역사를 알게 됐으니까.
웹툰 ‘운심이’의 주인공 운심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이다. 한국 검무의 효시로 불린다. 실존 인물을 웹툰화하는 건 작가가 그만큼 역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일부 픽션이 가미되긴 하지만 큰 줄기는 실존 인물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운심이’는 한국의 검무를 잘 몰랐던 이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줌과 동시에 역사속 인물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고뇌를 가졌는지를 흡입력 있게 보여준다.
초반부는 큰 사건이 있기 보단 운심의 유년기, 어머니인 기녀 추월의 죽음, 밀양에서의 성장, 운심이란 이름을 받기까지의 정서적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운심이 왜 검무를 추게 됐고, 어머니 죽음 이후 자신의 천한 신분을 예술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어머니 추월은 운심의 삶에 있어 중요한 원동력으로 그려지는데, 관련 서사가 초반부부터 잘 이어지는 모습이다.
운심의 첫사랑 두옥이란 인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심이란 이름을 얻기 전,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다. ‘운심이’에선 폭발적인 로맨스는 없다. 다만, 항상 운심이의 기억 속 두옥의 존재는 극의 정서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건들여준다. 분위기 자체를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만큼 중요한 장치로 보여진다.
사실 운심은 그간 만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가끔씩 언급이 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한국 검무 역사상 존재감이 큰 인물이기에, 콘텐츠에서도 적극 활용되는 식이다. 다만 매번 조연에 그쳐왔는데, 이처럼 극의 주인공으로 운심의 삶을 주제로 내세운 건 소설을 제외하곤 거의 드물다. 새로운 인물과 주제, 그리고 의미 있는 검무의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운심이’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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