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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목한 것은 해적과 마다가스카르다. 17세기 말과 18세기 초 수천 명의 해적이 마다가스카르 북동부 연안을 자신들의 거처로 삼았고, 여기서 최초의 계몽주의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해적들의 민주적인 통치 방식과 마다가스카르 정치 문화의 평등주의적인 요소들을 창조적으로 종합한 것이었다.
저자는 계몽주의를 “서구의 몇몇 지식인이 만든 게 아니라, 전 세계를 종횡무진 했던 대화와 논쟁, 사회적 실험들의 산물이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해적은 온갖 종류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기에 각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제도를 신속하게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계몽주의와 함께 민주주의를 실험하기에 완벽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역사학자들 중 일부는 북대서양 세계에서 계몽주의 정치가들이 발전시킨 민주주의 형태의 일부가 1680년대에서 1690년대 사이 해적선에서 먼저 시도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흉포한 이미지의 해적들이 사실은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를 선도하면서 계몽주의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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