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분위기가 푹 가라앉은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두고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이같이 일갈했다.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 기업들이 어떻게든 더 높은 몸값으로 증시 문턱을 넘어보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묘한 행태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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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표·공동 주관사를 포함해 7개사에 달하는 화려한 주관사단이 기관 전화통에 불이 나게 연락을 돌린 덕분(?)일까. 희망 공모가가 높다는 평가였던 LG CNS는 희망 밴드(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뒷배경이야 어떻든, 기관 참여율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수 시그널’로 전달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원하던 대로 높은 공모가에 상장한 LG CNS는 증시 입성 첫날부터 10%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연일 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LG CNS는 10일 종가 기준으로도 전 거래일 대비 2.62% 하락한 5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단 LG CNS에서만 보이는 문제는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유사 사례가 적지 않고 올해 대형사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대기 중인 만큼, 압박으로 원하는 몸값을 만들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비싼 몸값을 포기할 수 없는 기업 욕심에, 혹은 그 기업 뒤에 자리한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지 않는 까닭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례가 반복될수록 IPO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은 떨어지고, 신뢰도가 낮아진 시장은 결국 회복될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란 점이다.
현 상황에 가장 책임이 큰 곳은 공모주 시장이 일그러지는 것을 그대로 둔 금융위원회다. 공모가 거품을 잡겠다던 당국의 약속은 매번 공수표로 돌아갔다. 공모가 거품에 대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자 금융위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와있던 대안인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 코너스톤 투자제도 도입 등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저 공염불에 그친다면 시장 개선은 요원하다. 이번 제도개선 약속은 혀 끝에서만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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