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2월 8~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은 이 기간 총 1억2710만달러(약1696억원)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2위는 테슬라로 8488달러의 순매수세가 나타났고, 3위는 알파벳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애플을 1151만달러(약 153억원)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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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모 현상(FOMO·소외된다는 것에 대한 공포)도 가속화하면서 엔비디아와 애플의 간극도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주당 190달러(약 25만원)에 머물던 애플의 주가가 현재 184달러(약 24만원)로 약 4%대 감소했지만, 엔비디아는 연초 주당 490달러(약65만원)에서 지난 14일 (현지시간) 기준 739달러(약 98만원)로 50% 넘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연일 치솟으면서 고점 우려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지만, 서학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려 잡았고, 골드만삭스도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는 점도 서학 개미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엔비디아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AI 흐름에 힘입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뛸 것이라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약 4조원 규모에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2030년에는 약 125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31.3%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인공지능 트렌드 확대에 따라 엔비디아의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