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빅파마인 GSK가 한소제약과 ADC 관련 후보물질에 대한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GSK는 지난 10월 한소제약이 발굴한 ‘HS-20089’(중국 내 고형암 대상 임상 1상)의 중국어권 외 지역에서 글로벌 개발 권리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2달 뒤인 지난 20일 ‘HS20093’(중국 내 고형암 대상 1상 또는 2상 진행)에 대해 총 최대 17억1000만 달러 규모 같은 권리를 가져가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소제약은 글로벌 기업에게 자사 물질을 기술수출하거나 국내외 기업의 유력 후보 물질을 중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기술이전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후자의 예로는 지난해 8월 한소제약이 티움바이오로부터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로 TU2670의 중국 지역 전용 실시권을 기술이전받은 계약을 들 수 있다. TU2670은 자국내막증을 타깃하는 티움바이오의 주력 후보물질이다.
한소제약은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으로부터 TU2670(중국 코드명 HS-10518)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계획서를 승인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티움바이오가 지난달 유럽 내 TU2670의 임상 2a상에서 성공적인 탑라인 결과를 내놓기는 등 해당 물질의 글로벌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소제약은 자체 개발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30종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40여 개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 신약 후보물질인 한소제약이 보유한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배출하는 중이다.
한소제약은 GSK에 이전한 ADC와 함께 단일클론항체(mAb),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이중융합 단백질, 나노입자 조성 기술 등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siRNA 기술의 경우 국내 올릭스로부터 지난 2021년 최대 4억5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받은 ‘갈낙-a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나쁘게 보면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 혁신신약을 내놓을 동력을 다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텍이 한소제약과 같은 파트너사를 잡는다면 적어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소제약은 1995년 설립 이후 중국 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6종의 혁신 신약을 배출했다. 여기에는 아밀레를 비롯해 ‘헝무’(Hengmu, B형간염바이러스 치료제), ‘한소신푸’(HansohXinfu,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푸라메이’(Fulaimei, 혈당조절 개선제), ‘메이링다’(Mailingda, 항생제) 등이 포함된다.
한소제약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소파마의 매출은 93억8000만 위안, 순이익은 25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와 4.8%씩 감소했다. 회사의 시총은 지난 23일 기준 106억9000만 달러(한화 약 13조8500억원)로 2021년 최고점(347억 달러) 대비 약 30%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