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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핀커스는 55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운용사로, 운용규모(AUM)는 약 97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부동산 인프라에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가면서 대체투자 맛집으로 떠올랐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1년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28억달러(약 3조7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결성했는데, 이는 아시아 대상 부동산 펀드로는 블랙스톤(71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피치북에 따르면 워버그핀커스는 애초 펀드 초기 목표액으로 160억달러(약 21조4464억원)를 제시했으나 글로벌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간 지역 및 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려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해당 펀드는 올해 결성된 글로벌 사모펀드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CVC캐피탈은 유럽과 미국에 집중하는 ‘CVC캐피탈 파트너스 펀드 4호’를 통해 286억달러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아폴로인베스트먼트 펀드 10호’를 통해 200억달러를, 퍼미라는 ‘퍼미라 펀드 8호’를 통해 178억달러를, 클레이톤·듀블리에 & 라이스는 ‘클레이톤·듀블리에 & 라이스 펀드 12호’를 통해 26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 10일까지 세계적으로 412개의 사모펀드에 3880억달러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3분의 1은 이들 펀드가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외신들은 “세계적으로 1037개 펀드에 5340억달러가 모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워버그핀커스는 글로벌 LP들이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가져가는 와중에 의미 있는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로써 올 초부터 최근까지 자본시장에선 총 413개 펀드에 4053억달러가 모이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