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애플(AAPL)의 주가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멜리우스리서치는 애플 주가가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애플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몇 가지 우려 사항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벤 레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24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 200달러를 상회하는 전망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3개월간 5% 가까이 하락하며 180달러를 밑돌고 있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현재 직면한 네 가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성장의 문제다. 애플은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년 1분기 지침과 성장 회복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2024회계연도를 거치면서 아이폰15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새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와 아이패드 및 맥 업그레이드로 인한 매장 방문 증가가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해소해야 할 문제는 중국 리스크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애플에는 문제이자 기회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애플 휴대폰에 외국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제하게 된다면 이는 중국 정부 관료들의 아이폰 사용 단속이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과의 경쟁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 정부와 협상하는 동시에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다양화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번째 문제 요소는 인공지능(AI)이다. 앞서 배런스는 생성 AI에 대한 명확한 전략의 필요성과 디지털 비서 시리의 전면 개편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도 “아이폰 및 기타 애플 기기에 대한 수요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욱 강력한 시리 및 기타 생성 AI 제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마지막은 검색 부문에서 직면한 문제다. 구글의 독점금지 재판에서는 구글이 아이폰과 사파리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애플에 지불하는 연간 금액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글과의 계약이 중단될 경우 애플의 손실은 연간 180억~2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