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남자는 군대가서도 키가 큰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가 성장이 멈춰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런 아이들이 최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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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렇게 성장이 빠르게 멈추는 남자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성장판이 빨리 닫히고, 키성장이 빨리 멈추게 하는 원인은 바로 성조숙증에 있다. 남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3 ~ 4학년에 사춘기 머리냄새가 나거나, 고환이 커지는 이차성징이 시작된다면 성조숙증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남자아이가 3만 2천명이다. 매일 500명이 성조숙증 치료를 받았다.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남자아이들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다. 위 남자아이도 성조숙증 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 남자아이의 경우, 부모님이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사춘기의 특징적인 변화를 모르고 지나치면서 성조숙증 진단 시기를 놓쳤으며, 초등학교 4, 5학년 때는 키가 잘 크고 있었기 때문에 사춘기 변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가 성장이 멈춰가고 있는 것이다.
키 성장이 빨리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님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해오던 일들이 있다. 바로 예방 접종. 물론 성조숙증에는 예방 접종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성조숙증 전문 의료기관에서 미리미리 아이들의 사춘기 변화를 검사하고 상담을 받는다면, 성조숙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남자아이를 키우고 계신다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성장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