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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는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긍정적)의 신용도를 받으며, 등급 스플릿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에코프로를 BBB+(긍정적)로 한 노치 낮게 평가해 스플릿 우려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플릿이 발생하면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 어려워 악재로 작용한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회사채 등급평정을 받아야 한다. 수요예측을 진행하려면 신평사 3곳 중 2곳에서 받은 평가서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에코프로는 A-등급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무난한 완판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초도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같은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기도 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2차전지 소재 자회사들이 높은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CAPEX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출자부담이 존재하나, 이익 창출 기반 제고와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에 따른 자금확충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은 그룹사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7만7000톤에 달했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6년까지 한국 23만톤, 미국 18만톤, 유럽 14만톤 등 총 55만톤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 6월 30일 국내 사모펀드(PEF)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쿠폰금리는 0%다.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 없이 주식 전환에 따른 매각 차익만 노리는 것으로, 그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리튬 소재 가공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36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전구체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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