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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하고 있다. S&P 지수는 0.17% 오르고 있다. 현재 지수 레벨은 4300 초반대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저항선인 4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1% 뛰고 있다.
S&P 지수는 장 초반부터 43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는 전날 종가 4293.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4300선을 넘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당시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들어 “1940년대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통상 주요 지수가 전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최근 랠리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주가는 이날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내년부터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제너럴모터스(GM)에게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치솟고 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테슬라망에 합류한다는 것은 곧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표준이 사실상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더 큰 확신을 갖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것이 약세장에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이번달 ‘일단 정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7.6%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 역시 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S&P 지수 상승의 대부분은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과 같은 소수의 초대형 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랠리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잉걸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지금을 강세장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세를 보인 것은 단지 특정 종목들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