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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연 구글코리아 전무는 “데이터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라며 “디지털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려면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는 수집도 중요하지만 모은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분석해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게 구 전무의 조언이다.
그는 최근 잠실 롯데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관광산업 디지털 혁신 포럼에서 “데이터 활용능력은 기업에게 지금까지는 가지고 있으면 좋은(nice to have) 선택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반드시 가져야 할(must have) 필수 역량이 됐다”며 “치밀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인사이트 마케팅은 디지털 기반 시장의 대표적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DX) 방향과 전략을 찾기 위해 열렸다. 이날 강연에 이어 패널 토론 무대에 오른 구 전무는 시종일관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온라인상에서 상품에 대한 리뷰나 정보를 공유하는 건 그만큼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치밀하고 까다로워 졌다는 것”이라며 “직접 데이터뿐 아니라 협력사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간접 데이터에서도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확한 방향성과 지향점 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DX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과 일본, 태국, 베트남에서 숙박·레저 시설의 DX를 이끌고 있는 에이치투오 호스피탈리티 이웅희 대표는 “DX라는 단어가 정확한 개념 정리도 없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대형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와 항공·여행사 등 업계 간 데이터 불균형의 문제를 제기한 이 대표는 “DX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현재 OTA 등 중개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D2C(직접판매)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DX는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무작정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기업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확보 측면에서 DX를 인식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