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기차 시간표 전쟁 외

장병호 기자I 2022.08.24 00:03:00
△기차 시간표 전쟁(A. J. P. 테일러|240쪽|페이퍼로드)

권위 있는 역사가 A. J. P. 테일러가 1차 세계대전에 대한 도발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1차 세계대전이 유럽 정치가들의 ‘기차 시간표 전쟁’ 때문에 벌어졌다는 것. 저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당시 황제, 정치가, 군사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아무도 원치 않는 최악의 비극은 몇몇 지도자들의 광기와 우발적 요인으로 터진 결과였다.

△나를 나로 만드는 건 무엇일까(외르크 베르나르디|156쪽|시금치)

‘나’의 정체성과 개성을 이해하고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철학서. 생애에 걸쳐 완성되는 정체성이 몸, 사랑, 일, 공동체의 삶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변화하는지를 살펴본다. 독일 사회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인 젠더, 소수자, 혐오, 차별 등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성냥과 버섯구름(오애리·구정은|276쪽|학고재)

30년간 국제 뉴스를 다뤘던 기자 출신 저자들이 무심하게 생략된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많은 역사 이야기가 다루는 ‘남성·지도자·영웅’이 아닌 ‘여성·시민·소수자’를 주목한다. 나사못, 배터리, 커피, 콘돔과 생리대 등의 물건들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결정적으로 바꿨는지를 살펴보며 역사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김한준 외|176쪽|카시오페아)

나이, 성별, 빈부에 상관없이 우리는 누구나 가슴 속에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물론 불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안은 외부 위협에 대한 경고 신호이자 우리 몸을 지키려는 본능적인 방어이기 때문이다. 다만 불안이 공황으로 이어지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신속하게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책이다.

△상승할 아파트 하락할 아파트(제이크 차|288쪽|이레미디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환율 등 국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전국이 다 같이 오르는 시기는 끝났다”고 선언한다. 더 나아가 한 도시 안에서도 오르는 지역이 있고 떨어지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상승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이면 결국 상승할 것이고, 하락 조건에 부합한다면 하락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금의 흑역사(마이클 킨 외|568쪽|세종)

국가와 시민 사이에 존재하는 세금이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들에 따르면 경제사의 핵심 중 하나는 세금의 역사이며, 고령화가 심화하고 복지를 강조하는 미래에 세금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세금에 대한 과거의 사건들 속에 인플레이션과 소득세, 블록체인과 법인세 문제 등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금 문제의 해결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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