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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나온 양 후보를 꺾고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54.1%를 얻으며 45.9%를 획득한 양 후보에 앞섰다.
충남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합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 곳으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김 당선자가 예상 외의 격차로 따돌리면서 선전을 보였다.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청 안에서도 충남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기도 했다. 충청 지역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지역이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이고, 그 일가인 파평 윤씨의 집성촌도 논산과 공주에 모여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윤 대통령도 대선 과정 내내 자신을 ‘충청의 아들’로 자처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번 지선에서 충남 승리는 절실했다.
윤 대통령의 고향에서 선거를 패배할 시 정치적 타격은 물론, 초기 국정 동력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요했고, 당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던 3선의 김 당선자는 당 지도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충남 5대 권역, 10대 비전, 100대 공약’을 제시했었다.
김 당선자의 승리 요인에는 이른바 `윤석열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 내홍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완주(충남 천안) 의원이 성비위 사건에 연루돼 제명되는 등 여러 악재가 야권 심판론을 더욱 자극했다는 것도 정치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