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면 몸값 오르는 '중고'…사야할 주식은 증시 새내기

고준혁 기자I 2021.11.13 01:20:00

[주목!e스몰캡]
"당근마켓 중고 거래 활발…실질소득 준다는 것"
국내 중고차 1위 기업 케이카
3분기 이커머스 97% 성장…전체 매출서 42% 차지
국내 중고차 시장 2025년 50조원 전망
카맥스, 카바나 연초 대비 60.93%·21.1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공급망 문제와 물가 급등이 지속되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활황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중고차 시장이 있습니다. 지난달 상장한 국내 1등 중고차 온라인 판매 업체인 케이카(381970)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낸 미국의 중고의류 판매 업체인 스레드업(ThredUP)과 럭셔리 중고제품 거래 어플인 리얼리얼(RealReal)은 당이 주가가 각각 4.1%, 18.6% 상승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압도적으로 상회하진 않았으나, 이들 기업들 실적 호조는 공급부족과 인력, 운송비용 상승으로 신제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진 틈새에 대한 수혜를 의미한다”며 “국내에서도 당근마켓 등으로 중고 거래가 활발, 평범한 사람들의 실질소득이 줄고 있단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플레 시대의 수혜는 실물자산과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이카는 국내 1위 중고차 기업입니다. 3분기 매출액 4900억과 영업이익 184억원을 냈습니다. 각각 46.3%, 36.1%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부문 매출이 97%나 성장하며 전사의 외형확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낮아졌는데, 중고차 자체가 단기간 가격이 오르면서 매입원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향후 판매 단가를 올리는 등 대응하며 매출총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을 종합 판단하면 중고차 온라인 판매가 대세란 점과 국내 1등 업체의 저력이 돋보였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작년 기준 39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5% 성장, 2025년 50조원으로 커질 것이 예상됩니다. 현재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50%이지만, 향후 케이카 같은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선호됐고 차량 상태 및 품질에 불확실성이 없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 연구원은 “케이카처럼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돼 있으며 빠른 대응이 가능한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케이카의 올해 매출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98.9%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도 30%가 넘는 고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중고차 업체들도 호실적을 내고 주가 흐름이 좋은 만큼, 케이카 역시 동반 상승하리라 관측했습니다. 카맥스는 11일 기준 연간 60.93%, 카바나는 21.17% 각각 상승했습니다. 현재 주가도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로 저렴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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