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시대에 백신을 맞은 후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혹시 뇌졸중에 걸리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COVID-19는 혈전이 형성되어 동맥이나 정맥과 같은 혈관을 막는 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며 감염된 환자의 30%에서 혈전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응고가 발생하여 생기는데 이때 뇌로 가는 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백신의 부작용은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으나, COVID-19에 걸린 사람들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밝혀지고 있다. 또한 흡연과 전자담배 모두 COVID-19에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흡연으로 인해 신체에 산소가 부족할 때 혈액내 응고인자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영국 뇌졸중 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및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COVID-19에 감염된 중증환자 그리고 아시아 민족의 사람들에서 혈전에 의해 뇌졸중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COVID-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7.6배 높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때에도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하니 뇌졸중의 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데, 한쪽의 얼굴이나 팔다리의 마비, 말을 하거나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거나, 현기증과 같은 균형감각이 떨어질 때 그리고 심각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COVID-19 범 유행은 뇌졸중 후 치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뇌졸중으로 입원한 사람들이 일찍 퇴원하여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많이 접종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 효과가 좋다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부작용의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존스 홉킨스 연구에 따르면 백신의 부작용과 상관없이 강력한 항체를 일으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니 부작용이 없었던 분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과 발열, 두통, 피로, 근육통, 오한,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첫번째 접종 때 5% 정도 발생하지만 두 번째 접종 후에 43%에서 이런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여성의 에스트로겐이 더 많은 항체를 생성하게 하여 더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COVID-19 백신을 맞으며 하루빨리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부작용을 견디고 있는 분들 덕분으로 ‘위드 코로나’ 시기가 가까워 지고 있다. COVID-19는 우리의 일상의 맥을 끊는 혈전과 같은 존재이다. 많은 분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혈전이 뻥 뚫리듯이 코로나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