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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돌프 코헨 하버드경영대학원(HBS)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주식 60%, 채권 40%의 전통적 투자 방식은 앞으로 유효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주식·채권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과감한 대체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ESG 키워드에 집중하는 새로운 대체투자 방법인 ‘임팩트 투자’를 선순환 사례로 꼽았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사례로 대표되는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능동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랜돌프 교수는 이날 두 번째 세션 대담에도 참석해 “전기 자동차 투자 사례는 ESG에 부합하는 임팩트 투자 사례”라며 “향후에도 임팩트 투자처 물색에 따른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이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ESG를 대체투자에 접목하기 위한 평가 기준인 스코어링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겸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은 주식·채권보다 대체 자산의 투자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ESG 평가가 한층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ESG 스코어링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평가 지표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 “ESG 평가를 할 수 있는 지속가능보고서, 홈페이지, 공시 등 관련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가 ‘K-ESG’ 지표를 만드는 등 평가 기준 표준화에 대해선 획일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정부가 만든 K-ESG가 좋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지만, 평가기관 별로 방향성이나 철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