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톱’은 배꼽이 드러날 만큼 상의 길이가 짧아 일명 ‘배꼽티’라고 불리는 옷이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크롭톱은 당시 핑클 이효리, 룰라 채리나 등이 입어 큰 인기를 모았다.
20년 만에 ‘인싸’ 패션으로 다시 돌아온 ‘크롭톱’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면서 대세 중에 대세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이와 관련된 게시물만 약 20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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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크롭톱의 인기가 높아진 건 코로나19로 촉발된 건강 염려증과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자 많은 이들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애슬레저 룩’(애슬래틱’과 레저의 합성어)이 크롭톱의 인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요즘 MZ세대의 유행 신조어는 ‘원마일 웨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 안에서 또는 근처 1마일(1.6km) 반경 안의 지역으로 가볍게 외출할 때, 산책·운동 나갈 때 입기 좋은 옷차림을 말한다. 즉 레깅스와 크롭톱의 조합은 이와 제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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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쇼핑몰들도 반팔 재킷, 니트웨어, 티셔츠 등 여름 상의 제품의 90%를 짧은 허리 기장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레트로)는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메가트랜드인데 매 시즌마다 과거 유행했던 대표 디자인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원마일웨어, 애슬레저룩이 진화한 형태의 크롭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