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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 대해 일본의 외무 부대신이 무례하다는 비난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일본의 無道(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지난 2일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한 일본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직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사토 부대신의 주장에 대해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우리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맞대응 조치에 나서는 데 대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일본은 수출 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 역시 비판했다.
윤 수석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전략물자 통제 의무를 방기해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지난 달 우리 대표단이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철회 요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을 하는 standstill agreement(현상동결합의) 제안에 대해서도 일본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 오늘의 사태가 왜 조기에 타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사토 부대신의 발언에 대해 일본측에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국제 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늘 오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