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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여자 어디서 봤다. 벽에 걸린 시계, 창에 스민 햇살까지. 꿈이었나 영화였나. 만약 이렇게까지 느꼈다면 성공한 거다. 스치는 영감을 따라가보니 내가 모르던 내 안의 음울하고 야행적인 어떤 것이 잡히더라면.
예전 동독 할레 출신인 악셀 크라우제(59)는 1990년대 말 유럽화단이 주목한 신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작가다. 기존 라이프치히 화풍에 베를린장벽 붕괴 전후의 상황을 반영하고 현대·미래장치를 더한 독특한 장르를 선보였다.
최근엔 하나를 더 보탰다. 1940∼50년대 할리우드 영화장르였던 ‘필름 누아르’다. 정적인 풍경, 인물·사물의 날카로운 배치구도가 만든 극적인 긴장감이 ‘블랙 필름’(Schwarzer Film·2017)에 고스란히 갇혔다.
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엘비스서 여는 개인전 ‘필름 누아르’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70×100㎝. 작가 소장. 갤러리엘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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