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류준우 대표 "어렵고 귀찮은 보험? 보맵이 해결해줍니다"

이유미 기자I 2017.06.13 04:03:54

보맵, 통합보험관리앱…가입한 보험상품 한눈에 확인
보험금 청구도 쉽고 간편하게 해결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험은 어렵고 귀찮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험상품에 가입은 돼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디에 얼마나 가입됐는지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보험금 청구도 제때 하기 어렵다. 통합보험관리 앱 ‘보맵’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레드벨벳벤처스는 보험서비스를 간편하게 바꾸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은 보험을 지인을 통해서 가입을 하게 된다.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고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된다”면서 “보험에 대한 불편함을 IT로 해결해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김옥균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준우 대표, 김진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레드벨벳벤처스)
류 대표는 서울보증보험과 ING생명 등에서 6년 근무했다. 공동창업자인 김옥균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진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모두 보험업계에 몸을 담았던 베테랑이다. 보험시장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보험설계사와 고객이 느끼는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창업에 나선 것이다.

보맵 앱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휴대폰 인증만 하면 바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가입한 보험을 확인한 후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회원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을 하면 된다.

보맵은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신용정보원의 데이터를 가져와 보험상품의 내용과 보험료, 계좌정보, 해지환급금, 보장금액 등을 알려주고 설계사와의 상담도 바로 연결해준다. 중복가입된 보험이나 평균연령대비 과보장 항목도 진단해준다. 무엇보다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다. 청구서를 다운로드하거나 팩스를 보낼 필요없이 앱을 통해서 청구서를 작성하고 영수증을 찍어보내면 된다.

보맵은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출시 3개월만에 회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보험 설계사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보험설계자는 1만명이 가입돼 있다. 보험설계사는 고객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고객 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보맵은 보험계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배달업체 종이 홍보물을 스마트폰에 옮겨와 고객과 배달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보맵도 오프라인에서만 만나야 했던 보험설계사와 고객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고객과 보험설계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고객은 한번 가입하고 잊어버렸던 보험설계사를 보맵을 통해서 다시 찾아 상담을 받고, 보험설계사는 보맵을 통해 고객을 관리하면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향후에는 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관련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최근 개발자도 꾸준하게 채용 중이다.

류 대표는 “향후 인공지능이나 데이터분석 등을 적용해 맞춤형 보험을 제공하게 되면 기존에 과보장 받고 있는 보험을 줄이라고 제안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추천할 수 있다”면서 “수당이 적어 설계사들이 추천하지 않는 보험도 향후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만 보험이 없어져야할 금융상품은 아니다. 류 대표는 “보험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면 그 이후로는 평생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하거나 나이가 들수록 제약이 많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한 보험상품을 제대로 가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