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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난세에 저항하는 여인들’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대표 극단인 연희단거리패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신진 연출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게릴라 젊은 연출가전’을 통해서다.
작품은 올초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초연한 뒤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해적의 ‘난세에 저항하는 여인들’은 원작 ‘리시스트라테’가 가지고 있는 풍자와 해학에 그치지 않고 현 시대의 반영을 통해 주인공의 좌절감과 내적 갈등의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적 측은 “이번 게릴라 극장에서의 공연 역시 관객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며 “단순히 그리스 고전의 해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철학자 ‘니체’를 등장시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악한 시선, 권력에 대한 불편한 본질과 함께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가 황선택이 연출을 맡는다. 배우 윤종구, 신진철, 박상협, 신진우, 이훈희, 강현근, 김영성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학생 1만5000원, 일반 2만원이다. 02-763-1268.오는 3월 2일부터 20일까지 게릴라 극장에서 재공연한다.
한편 해적은 2013년 9월 ‘휘파람을 부세요’를 시작으로 10월 정식 창단했다. 이후 ‘형민이 주영이’, ‘콘크리트 벽 틈에서도 꽃은 핀다’, ‘무풍지대 로케트’ 등 순수창작 작·연출 3개, 연출 1개 작품을 선보였다. ‘형민이 주영이’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작품상 및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휘파람을 부세요’는 제36회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특별상 및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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