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염기자의 비교체험]'커피 한잔 값'..키엘·DHC 등 극강 보습 제품은?

염지현 기자I 2015.12.26 00:44:54

오일보다 보습력 뛰어난 극강 보습템 '밤(balm)'
지속력은 존슨앤존슨 1등..키엘은 보습력 뛰어나
DHC 발리는 느낌 부드러워..한율도 지속·보습 好

(왼쪽부터)한율 자운단 보습 진정밤, DHC 아로마 밤 내츄럴 밸런스, 존슨앤존슨 수딩내추럴 수드 앤드 프로텍트 밤, 키엘 울트라 훼이셜 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오늘은 겨울철 건조에서 한번에 벗어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가을·겨울이면 오후 3시경부터 볼 옆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침 저녁으로 오일을 6~8방울이나 떨어뜨려 크림에 섞어쓰는데도 건조증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USB 가습기를 써봐도, 친구의 추천으로 직구한 히알루론산을 먹어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랬던 제가 30초만에 악건성에서 벗어난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밤(balm)’입니다. 입술이 터질때 바르는 립밤 같은 제형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피부 건조를 호소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렸더니 대부분 건조함에서 호전됐다며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연말을 맞이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써봤던 제품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4개를 골랐죠.

존슨앤존슨 수딩내추럴 수드 앤드 프로텍트 밤(15g, 9500원), 한율 자운단 보습 진정밤(20g, 1만8000원), DHC 아로마 밤 내츄럴 밸런스(20g, 1만5500원), 키엘 울트라 훼이셜 밤(50ml, 3만9000원)이 주인공입니다. 키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은 1+1, 또는 브랜드 세일때 40% 가깝게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한율 진정밤의 제형, 바르면 녹을 때까지 덩어리가 풀어지지 않는다. 역시 단단한 제형의 존슨앤존슨 수딩밤.
◇지속력 1등은 존슨앤존슨..키엘, 보습력 뛰어나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효과에 놀라 밤(balm)에 관심을 들이게 된 계기는 존슨앤존슨 수딩밤이었습니다. 원래 아기들 튼 엉덩이나 볼에 발라주는 제품인데 바비브라운 수딩밤의 저렴이 버전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제품이더군요.

존슨즈의 지속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얼굴이 막 땅기다가도 이 제품만 바르면 최소 6시간은 땅김이 사라집니다. 지속력만 치면 4가지 제품 중에서 1등이죠. 가장 큰 장점은 스틱형이라는 겁니다. 통에 든 제품은 꼭 제품을 바르기 전 손을 씻고, 다시한번 휴지로 손을 닦아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아랫부분을 돌려 쓱쓱 바르고 쿠션으로 두들려주기만 하면 수정 화장까지 끝납니다. 물론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끈적거리는 제형인데요. 이 때문에 제품을 바르면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거나 쉽게 기름지는 면이 아쉬웠습니다.

보습력이 가장 좋은 제품은 키엘입니다. 얼굴이 악건성인 어머니께서도 오일을 쓸때는 얼굴이 당겼는데 키엘 밤을 쓴 후 아침까지 촉촉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키엘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림성입니다. 백탁 현상이 심해 외부에서 덧바르면 수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화장 후 바르면 파운데이션과 엉켜 덩어리가 지더군요. 외부에서 중간중간 바르긴 무리인 제품입니다. 그냥 아침 저녁 기초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발라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왼쪽부터)키엘 울트라 훼이셜 보습밤, 발랐을 때 약간 백탁현상이 생긴다. 오일을 응축한 느낌의 DHC 아로마 밤 내츄럴 밸런스
◇DHC 발리 ‘부드러움’..한율 ‘지속·보습’ 好

한율과 DHC는 상당히 제형이 대조적입니다. 한율은 딱딱하고, DHC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발리의 느낌은 DHC 4가지 제품 중 최고입니다. 대신 DHC는 수분밤 느낌의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오일을 살짝 압축해놓은 제형입니다. 그래서 체온에 금방 녹고, 묽어 지속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율은 보습력, 지속력 모두 무난합니다. 특히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번들거리는 제형이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다만 바르기가 가장 불편합니다. 딱딱한 고체형이라서 손으로 제품을 뜰때 으깨야 합니다. 또 덩어리가 쉽게 녹지 않아 30초 가까이 손으로 녹여야 합니다.

첨가물 테스트는 네 제품 모두 합격점입니다. 향료가 눈에 띄지만 이 외엔 특별히 자극적인 성분이 없습니다.

아무리 오일을 많이 발라고 건조하고, 또 건조하신 분들께는 꼭 한번 추천드립니다. 존슨즈 제품은 세일할 때면 5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한 두잔 가격으로 눈가가 땅기는 기분나쁜 느낌에서 벗어나실 수 있으니까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