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자금이 많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끌어들일 만큼 소비나 투자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 창구를 통해 돈이 풀리면 나름대로 수요처를 찾아 유통될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가 크게 빗나간 셈이다. 당국의 금리인하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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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현금성으로 묶어둔 것은 경제의 앞날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탓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0.5%포인트 내린 3.0%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사상 최저수준의 저금리에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데도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갑에 돈이 있다고 아무렇게나 쓸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이미 1000조원 규모를 훌쩍 넘어선 가계부채가 집집마다 부담으로 억누르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정책 혼선만 빚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돈을 돌게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