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알뜰폰이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기존 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20%에서 최대 80%까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다. ‘폰’이라고 해서 단말기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9월 정부의 행정지도로 탄생한 ‘3G·LTE 정액 반값 요금제’는 기업들이 앞서 홍보하지 않지만, 스마트한 통신생활에 도움이 된다. 쓰던 단말기 그대로 기존 이통사 대비 50%(명목요금 대비, 24개월 약정기준으로는 37%)까지 싸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요금 중 최저 수준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 기준 기본료 4만 2000원(24개월 약정 시 3만 1500원) LTE 요금제가 기본료 2만 5200원(무약정, 무위약금)으로 한국케이블텔레콤이, KT 기준 6만 2000원(24개월 약정 시 4만 6000원)인 LTE 요금제가 기본료 3만 1000원(무약정, 무위약금)으로 CJ헬로비전(037560)이 서비스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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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후 최신 단말기는 비싸지만, 갤럭시S5나 G3 같은 단말기는 저렴해지고 있다.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이나 지마켓 등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LG전자의 G3와 G Pro2 등 주력 스마트폰을 국내 출고가보다 최대 3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샤오미, 블랙베리, 노키아 스마트폰도 팔고 있다.
이렇게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업체, 온라인 몰 등을 이용해 단말기를 싸게 산 뒤 알뜰폰에서 서비스하는 LTE 반값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쓰던 폰 그대로 가입자식별모드(USIM)만 알뜰폰으로 갈아끼면 통신비가 확 줄어든다.
미래부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가입자는 주로 3G나 선불가입자인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7.5%(10월 말 기준 431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LTE 가입자가 3G보다 많은 상황에서, 통신품질이 똑같은 반값 LTE를 이용하면 단통법 이후 12% 추가 요금할인을 받는 기존 통신사 ‘선택요금제’에 비해 훨씬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알뜰폰 공동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 △우체국 등을 통한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알뜰폰, 반값요금제 어디서 가입하나
3G·LTE 반값 요금제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우체국이다. 먼저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로 들어가 오른쪽 하단의 ‘우체국 알뜰폰 판매 안내’를 눌러 서브 메뉴의 ‘나에게 맞는 요금제 찾기’를 입력한다. 음성, 문자, 데이터, 망내 사용비율 등에 숫자를 넣고 요금계산 버튼을 누르면 내게 맞는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이후 전국 651곳에 있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LTE 반값 쪽은 5종 정도이고 대부분은 3G나 선불이지만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6개 중소기업 서비스를 위탁 판매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http://www.cjhello.com), SK텔링크(http://www.sktelink.com), 한국케이블텔레콤(https://www.kcttel.com/), KTIS(http://www.ktis.co.kr), LG미디어로그(http://www.medialog.co.kr) 등 대기업 계열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통상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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