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④수도권 친박 본선행은

박수익 기자I 2014.05.05 06:00:00
[이데일리 박수익 고재우 기자]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비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적 추모분위기 속에 전례 없는 ‘조용한 선거전’이 치러지고 있지만, 이른바 ‘세월호 민심’은 어떤 방향으로든 선거 결과에 녹아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도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앞날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데일리는 5일로 ‘D-30’을 맞는 지방선거를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점검해봤다.

5일 현재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새누리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을 제외한 14곳의 후보를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경기·전남·전북을 제외한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남은 경선지역은 야권의 절대우세지역인 호남을 제외하면 모두 최대승부처로 지목되는 수도권이다. 그만큼 당내 경선 결과도 예측불허라는 관측이다.

서울은 야권의 박원순 시장이 일찌감치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중 한명이 오는 12일 확정된다.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경기도는 이번 주말 나란히 여야 후보가 정해진다. 10일에는 새누리당이 남경필·정병국 의원간 경선을, 11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김상곤 전 교육감, 김진표·원혜영 의원간 경선을 통해 대진표를 완성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에 맞설 여당 후보는 오는 9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 가운데 한 명이 결정된다.

수도권 경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여당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본선행 여부다. 서울과 인천은 김황식 전 총리·이혜훈 최고위원(서울), 유정복 전 장관(인천)이 각각 정몽준 의원, 안상수 전 시장과 대결중인데, 어느 후보도 안정적인 경선 통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경선 결과만 놓고보면 새누리당에서 후보가 확정된 14곳의 광역단체 가운데 친박계는 부산, 충남, 대전, 경북 등 4곳 정도다. 최근 대구 경선에서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제주(원희룡)·경남(홍준표)·김기현(울산)·윤진식(충북) 등도 비박계 또는 계파 구분이 어려운 후보들이다.

야권 역시 남은 경선 결과에 따라 계파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경기지사 경선은 합당 전 안철수신당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상곤 전 교육감과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원혜영 의원간 승부가 관심이다. 야권의 텃밭인 전남에서도 안철수신당 측과 민주당 출신의 후보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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