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가 연말께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애플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03264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애플과 ‘이야기’가 맞는다면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LG유플러스라는 뛰어난 이통사에 제품을 준다면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아이폰은 ‘그림의 떡’이었다.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LTE 시대 개막 이후 스마트폰 제품군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애플 제품에 집착할 이유가 과거보다 없어지긴 했으나 마니아층이 많은 아이폰을 판매하지 못하는 것은 LG유플러스의 약점이었다.
LG유플러스가 그간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한 이유는 동기식(CDMA) 이동통신 규격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비동기식(WCDMA) 방식이기 때문에 그간 우리나라 이용자는 WCDMA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에서만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애플이 아이폰에 LG유플러스만을 위한 하드웨어 조치를 해준다면 가능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LTE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데이터는 물론 음성까지 LTE망에서 소화하고 있다.만약 아이폰5S를 출시한다면 기술적으로 음성 통화 서비스를 LTE망에서 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을 3G로 소화하는 타사 이용자와 LTE로 소화하는 LG 가입자 간 별도의 망 최적화가 있어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며 “과거처럼 애플이 LG유플러스만을 위해 별도로 하드웨어에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없이 바로 서비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아이폰을 팔지 못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진 적이 있지만 지금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도 많이 올라갔고 LTE 단말기가 다양하게 존재한다”면서도 “아이폰은 전통적인 인기 제품이기 때문에 애플과 협상이 잘 된다면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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