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CEO는 1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진행된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에 누가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버냉키 의장이 연임해 의장에 머물러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연준 의장 선임을 야구경기에 빗대 “만약 내가 경기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입장이고, 대기 타석에 타율이 4할인 타자가 있더라도 그(버냉키)를 끌어내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공포가 지배했던 지난 5년전부터 그가 맡은 일을 아주 잘 해왔다”며 그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할 것 같진 않다”며 아쉬움도 표시했다.
특히 그는 모이니한 CEO가 `버냉키를 제외하고 차기 의장으로 차선을 꼽는다면`이라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자넷 옐런 부의장에 대해서는 “그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 CEO는 미국 경제에 대해 “우리가 봐왔듯이 지난 2009년 가을 이후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지 기어가는 듯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버냉키 의장이 바라는 만큼 잘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양적완화 조치가 경제에 해로운 조치였다고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만약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미국 경제는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같은 더딘 경기 회복세를 목격해야할 지 모른다”고 예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를 예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