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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키프로스가 말해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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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3.03.26 05:24:0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키프로스 지원 합의 기대에 지난 주말 올랐던 증시는 지원 타결 이후 열린 25일(현지시간)에는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키프로스 구제금융은 앞으로 유로존 은행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뒤집고 예금자 손실부담과 은행 구조조정이 포함된 구제금융을 다른 국가들로 확대할 뜻을 밝힌 것이 충격을 줬다.

마이크 맥커든 인터액티브인베스터 파생상품 대표는 “키프로스식 구제금융이 다른 국가들의 미래 있을지 모르는 구제금융에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은행 예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투자자들은 과거 아일랜드와 아이슬랜드의 경험에서와 같이 당국자들이 앞으로 키프로스 은행시스템이 규모를 다시 키울 수 있도록 해줄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더구나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협의 과정과 그 이후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 등에서 유로존의 리더십 우려가 재차 고조됐다는 점이 앞으로 더 부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앨런 게일 릿지워스캐피탈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S&P500지수가 전고점 바로 앞에서 주저 앉았는데,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키프로스 사태는 유로존 위기해결의 취약성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이 더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브라이언 배틀 퍼포먼스트러스트 캐피탈파트너스 이사 역시 “이런 유로존의 모습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라며 “현재 유로존에서는 일관된 리더십이 결여돼 있으며 경쟁력을 회복하고 성장을 부양하기보다는 긴축과 고통을 분담하는데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도 장기적으로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키프로스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우려들이 사그러들면 재차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낙관론도 여전했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슈왑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은 키프로스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상황은 지난 2011년 가을 그리스 위기 때의 강도같진 않다”며 “올들어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위험이 커지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는 탓에 본격 조정에 대한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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