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감과 독일 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거래일보다 0.50% 상승한 281.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42%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20%, 0.42% 상승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1.07%씩 상승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면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플랜B’로서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부자 증세 및 일반가구 감세 연장안 발의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유로존에서 독일의 기업 신뢰지수가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주택착공 건수는 큰 폭의 조정양상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그나마 착공건수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위안이 됐다.
HSBC가 1.9% 상승하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덕에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가 10% 이상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스타다는 인도와 미국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5.3% 급등했고 하이델베르크 시멘트도 마인퍼스트뱅크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은 덕에 5%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