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프로야구 개막이 오는 7일로 다가오면서 방송 중계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TV 유료방송 채널은 물론이고 인터넷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4일 방송업계 관계자는 “올해 프로야구는 김병현, 이승엽 등 해외파 선수들의 가세로 역대 최다 관객 7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 중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플랫폼인 TV 유료방송은 CJ의 재가세로 구도가 흥미진진해졌다.
지난해까지는 KBS N스포츠, MBC 스포츠+, SBS ESPN, MBC라이프 등 4개 채널이 중계를 했는데 MBC가 MBC라이프를 MBC뮤직으로 전환하자 CJ XTM이 이 자리를 꿰찼다. CJ XTM은 지상파 계열 채널에서 인기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대거 영입해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CJ는 지난 2009년 시즌까지 자사 엑스포츠를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했으나 그해 해당 채널을 SBS에 매각했다. 2010, 2011년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자 다시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CJ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중계와 함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 중에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PC, 스마트기기, DMB를 통해 방송을 중계하는 사업자들도 차별화된 방송을 제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프로야구 중계권을 획득, PC와 모바일 웹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진행한다. 나우콤의 아프리카와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 안의 야구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U1, U1+, QBS, MBN 등 지상파DMB 사업자들도 야구의 열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을 적극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한 DMB 중계 업체 관계자는 “전파로 신호를 받아 제공하는 DMB는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중계에 비해 로드가 적어 방송이 끊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