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현대차 내부에선 외부 인사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달초 현대차는 국내영업본부 내 광고팀장(이사)에 KT 출신의 홍석범 이사를 임명했다.
현대차 한 임원은 "홍 이사는 KT에서 `쇼(show)`를 기획했던 인물"이라며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에 걸맞게 새로운 시각으로 광고를 기획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유스마케팅팀`을 새로 출범시키면서 팀장으로 SK텔레콤 출신의 강석훈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타업계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바람을 불러넣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에선 각각 마케팅팀과 상품팀을 맡고 있던 팀장들이 퇴사하는 등 수난을 겪으면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계에선 현대차 출신들의 영입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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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 부장직급으로 퇴사한 이 전무가 르노삼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무로 수직상승한 점도 업계에선 화제다.
쌍용차는 지난해 현대차 출신의 송영한 상무를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한국GM에서도 지난해 김성기 전무가 퇴사하면서 공석이 된 국내영업본부장 자리에 현대차 출신들이 거론된다.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오는 3월부로 한국GM 신임 사장이 부임함에 따라 최종 임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국내영업본부장까지 현대차 출신이 맡게 되면 국내 완성차업계를 모두 현대차 출신들이 장악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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