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명품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내놓은 `프라다폰 3.0`의 첫 느낌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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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뒷면이다. 프라다의 고유 패턴으로 불리는 천연가죽 문양의 `사피아노`를 적용해 프라다 지갑 같은 느낌을 줬다. 그저 그런 스마트폰 디자인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 같았다.
윗면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전원 버튼을 눌러보니, 사용자환경(UI)도 외관과 비슷한 흑백이었다. 검은 바탕에 하얀색 선을 이용해 메뉴를 나타냈다.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하는 프라다의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밝은 색상에 익숙해진 소비자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명품` 프라다의 고집스러운 느낌이 묻어났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은 컬러로 표현되지만, 이 역시 프라다가 직접 디자인한 80여개 흑백 아이콘 중 하나로 변경해야 할 듯하다. 흑백 UI 속에 컬러 아이콘이 오히려 어색하기 때문이다.
UI는 흑백이지만, 인터넷 컬러 화면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오히려 더 선명한 느낌이었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은 가장 밝은 수준의 800니트급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다만 기능적으로는 구글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를 담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4G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3G를 지원, 속도 면에서는 최신 LTE 스마트폰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번 프라다폰의 방점은 전적으로 우아한 디자인이다. 더 빠르고 더 선명한 스마트폰이 아닌,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특히 디자인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다.
명품 콘셉트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KT와 SK텔레콤의 월 5만4000원 요금제 선택시 26만원대, 6만4000원 선택시 16~21만원대에 살 수 있다. 다 합쳐서 60만원대 안팎인 가죽 파우치와 블루투스 이어폰, 거치대 등 액세서리는 별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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