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최근 LG전자 중간급 이상 간부들에게 4가지 핵심 경영방침을 내렸다.
그는 먼저 기존의 조직을 단순화할 것을 지시했다. 권한은 과감하게 이양하고 복잡한 현재 커뮤니케이션 단계를 최소화하라는 것.
일사분란한 조직을 갖추고 강력한 실행력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사업완결형 조직을 갖춰달라는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마켓 센싱(market sensing)을 강화하라`라는 주문도 내렸다. 마켓 센싱이란 기술 흐름과 시장 흐름, 세계 경기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마케팅 전문용어다.
고객 동향과 소비자의 욕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혁신 제품 개발에 반영하라는 뜻이다.
그는 6 시그마 (Six Sigma)와 TDR팀 활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모두 품질 경영과 실행 중심의 경영을 체질화하라는 의미다.
특히 TDR팀 활동의 강도를 예전보다 높이라고 주문했다. TDR(Tear Down & Redesign)은 `해체하고 새로 디자인한다`는 개념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동안 경영혁신전담팀을 꾸려 생산성 향상에서 신사업 발굴, 비용 절감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역할을 해 왔다.
LG 관계자는 "실력있고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공헌하고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고, 자기 비전을 세워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LG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을 단순화하라는 것은 올 연말 있을 인사 및 조직 개편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며 "일선 현장을 강화하고 본사 스텝과 지원 조직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목요일 창원공장을 끝으로 현장 점검을 마무리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달 하순에 있을 컨센서스 미팅 등 내년 사업 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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