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혹시 `세그웨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세그웨이는 배터리를 충전해 움직이는 1인용 스쿠터인데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을 당시 인간이 만든 최고의 탈 것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친환경 운송수단입니다. 영국에서 말 대신 이 세그웨이를 타고 펼치는 폴로 대회가 열렸다고 해서, 지금 세계는이 다녀 왔습니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
잔디밭 위에서 두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폴로 경기에 한창입니다.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은 세계 세그웨이 폴로 대회 현장입니다.
보통 폴로 경기는 말을 타고 하지만 세그웨이 폴로는 말 그대로 배터리식 1인용 두발 자전거인 `세그웨이`를 타고 합니다.
세그웨이는 지난 2001년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처음 개발됐지만,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고작 6000대만 팔릴 정도로 운송 수단으로써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그웨이 마니아들은 세그웨이의 편안한 승차감과 민첩한 기동력에 착안해, 이렇게 세그웨이 폴로 경기를 해마다 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브 워즈니악/세그웨이 폴로 선수
정말 독특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예요. 그래서 남들과 다른,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괴짜들에게 제격이죠. 그런 점에 이끌려서 많은 선수들이 세그웨이 폴로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하다 보면 누구나 다 쉽게 할 수 있는 경기라는 걸 깨닫게 된다는 거죠.
세그웨이 폴로 경기는 5명이 한팀으로 구성돼 각각 7분30초씩 총 4회전을 치릅니다.
세그웨이는 생김새는 다소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워낙 민감한 센서를 장착했기 때문에 운전 중에는 절대 앞이나 뒤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최고 시속은 19km, 1번 충전으로 38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세그웨이 폴로 경기 승패의 관건은 세그웨이를 능숙하게 운전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공과 막대를 잘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인터뷰)피터 질케스/ 세그웨이 폴로 선수
여러분도 금방 세그웨이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폴로 경기를 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죠. 왜냐하면 두개의 막대기와 공을 가지고 세그웨이를 함께 타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대회에는 독일과 스웨덴, 미국 등 세계 각국의 8개 팀이 참가했으며, 홈팀인 바베이도스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개발된 세그웨이가 친환경 스포츠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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