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다우 1만선 회복 시도

피용익 기자I 2010.02.06 01:18:26

고용보고서 해석 엇갈리며 혼조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지속 부담
기술주 반등에 낙폭 축소 반등 시도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나타냈다. 1월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영향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도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11시1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3.27포인트(0.23%) 하락한 9978.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포인트(0.10%) 상승한 2127.5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포인트(0.12%) 내린 1061.84를 각각 기록중이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부확실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만개 감소했다. 이는 1만5000개 증가를 예상해 온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결과다. 다만 실업률은 9.7%로 예상보다 낮게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실업률 하락을 호재로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점차 일자리 감소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으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는 이날도 지속되며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특히 유로 약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한 점은 전일에 이어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다. 다우 지수는 1만 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1개가 상승한 반면 18개는 하락, 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 반도체주 랠리에 기술주 상승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오름세에 앞장섰다.

브로드컴은 3% 가까이 올랐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브로드컴에 대한 스톡옵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점이 호재가 됐다.

이밖에 인텔은 1.70%,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1.67%,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1.52%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른 기술주 중에서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1% 미만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 실업률 5개월 최저로 하락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업률은 5개월 최저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고용보고서를 통해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만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어긋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만5000개 증가를 점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9.7%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같은 10%를 예상했었다.

지난 2007년 12월 경기후퇴 시작 이후 사라진 일자리는 총 840만개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은 5센트(0.3%) 상승한 18.89달러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건설과 운송, 도매업종에서 감소한 반면 유통업종과 임시직이 늘었다. 특히 임시 서비스직 일자리는 지난달 5만2000개 증가했다. 2010년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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