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17) 레드 맥주의 전설, 로덴바흐 그랑크루

강동완 기자I 2007.12.19 08:10:10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벨기에 서 프랑드르주 로제마르에 있는 로덴바흐 양조장은 서 프랑드르 지역에서만 주조되는 레드맥주의 본산이다.
 
1820년 창업자인 알렉산더 로덴바흐가 작은 양조장을 매입해서 시작한 이래 가족경영 방식으로 대를 이어오고 있는 180년 전통의 양조장이다.

이 양조장의 대표적인 맥주는 벨기에 맥주의 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로덴바흐 그랑크루(Rodenbach Grand Cru)이다.
 
깜짝 놀랄 만큼 시큼함으로 목의 갈증을 일순간 달래주는 매우 상쾌한 레드 맥주로, 벨기에 맥주의 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명품 맥주이다.

이 맥주를 처음 마신 사람들은 엄청나게 신맛에 놀라게 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신맛 속에 숨어있는 복잡한 좋은 맛에 매료되게 된다.
 
특히 여성이 새콤달콤하고 상쾌한 이 맥주의 맛에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로덴바흐 그랑크루가 이처럼 매력적인 맥주가 된 것은 사용하는 재료와 양조방법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이 맥주의 주조에는 4종의 맥아가 사용된다. 첫 번째는 여름 보리로 만든 페일 몰트. 두 번째는 2줄 보리인 겨울 보리로 만든 맥아. 세 번째는 겨울보리이지만 6줄 보리로 만든 맥아, 네 번째는 적색의 비엔나 몰트가 그것이다.
 
여기에 부원료로 옥수수가 더해지고, 2종의 호프와 5종의 효모가 사용되는 것이다.

로덴바흐 양조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가장 큰 통의 높이가 6m나 되는 오크통이 300개 이상 줄을 지어 서 있는 것. 로덴바흐 그랑크루는 1차 발효를 끝낸 맥주를 거대한 오크통에옮겨 2년 이상 숙성시켜 완성하는 것이다.

로덴바흐 그랑크루의 유명세는 이미 국제적이다.
 
2006년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에틀에서 열린 맥주월드컵 레드맥주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함으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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