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 혼조..다우↑

안근모 기자I 2005.07.28 02:42:10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다우가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나스닥은 약보합권으로 물러섰다.

보잉과 아마존, 선마이크로 시스템즈 등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놓고, 내구재 주문이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규주택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가 만발하고 있으나, 기술주의 호재 반응은 둔감한 편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40분 현재 다우지수는 0.17% 상승한 1만597.48, 나스닥지수는 0.02% 내린 2175.52를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하락중이다.

제조업 선행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1.4% 증가했다. 0.9% 감소했을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이 완전히 빗나갔다. 전달 수치는 5.5% 증가에서 6.4% 증가로 대폭 상향수정됐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6% 증가,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구재 출하는 넉달만에 0.1% 감소했다. 내구재 재고는 0.3% 줄었다.

6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4.0% 증가, 사상 최고치인 137만호(계절조정 연율환산)를 기록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29만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재고가 2.5% 늘어난 45만4000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판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데 힘입어, 판매대비 재고 비율은 4.1개월치에서 4.0개월치로 낮아졌다. 다만, 중간 판매가격은 21만4800달러로 전달보다 5.5% 떨어졌다. 전년동월비로도 0.4% 하락했다.

다우종목인 보잉(BA)이 0.6%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잉의 2분기 순익은 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센트 줄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9센트나 많았다. 매출액도 15% 증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보잉은 올해 순익전망치을 월가 예상치 훨씬 위로 상향조정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ZN)은 12.5% 급등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주당 12센트(총 52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월가 예상보다는 높았다. 매출도 26% 증가해 예상보다 많았다.

썬 마이크로(SUNW)는 1% 상승중이다. 썬 마이크로는 2분기 주당 6센트의 흑자로 전환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켈로그(K)는 1.5% 상승중이다. 켈로그의 2분기 순익은 주당 62센트로 월가 예상에 일치했고, 매출은 시장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순익 전망치도 2센트 상향조정했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O)는 2.9% 떨어졌다. 적자가 주당 6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MSO는 3분기에도 2500만∼2600만달러, 4분기에는 100만∼200만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로 GM은 1.2% 하락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GM은 2006년 모델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비싼 가격을 붙여 놓고는 리베이트(환급)로 할인해 주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라벨 가격 자체를 아예 인하한 셈이다.

구조조정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으로 미국 3위의 항공업체 델타에어(DAL)가 14.2% 급락했다. 이날 델타의 제랄드 그린스타인 CEO는 내년말까지 비용을 5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린스타인 CEO는 "법원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지만, 재정상 곤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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