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국제유가가 42달러선으로 급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44달러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유가급락을 이끈 호재중 하나였던 유코스 사태 해결 기대감이 무산된데 따른 것.
시장 참가자들은 고유가의 핵심 요인으로 `강력한 수요`를 꼽고 있다. 헤지펀드의 투기라든가 중동지역 불안 등은 부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나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전망도 거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오후 한 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1.57달러 급등한 배럴당 44.40달러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치인 44.34달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가는 이후 소폭 반락했으나, 여전히 배럴당 44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2시 5분 현재 WTI는 1.52달러 상승한 44.35달러를 기록중이다.
러시아 법무부는 "법원이 유코스의 계좌이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유코스의 은행계좌 이용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코스에 대해 계좌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은 법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알라론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필 프라인은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부족 상황 눈앞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유코스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170만 배럴로 만약 유코스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 국제 석유시장은 명백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하게 된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현행 증산여력은 150만배럴에 불과하다.
피맛USA의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유가상승을 맨처음 촉발한 수요부문에서 명백한 둔화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유가는 50달러로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레프코 에너지마켓의 노먼 배러캣 수석 부사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에서의 문제가 지속되거나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