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금리동결 주장도 있어

정명수 기자I 2003.08.15 04:05:06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지난 6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므로 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FOMC는 25bp(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14일 FRB가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경기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차원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페리는 50bp(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연준리가 디플레와 싸우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과감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연준리 위원들은 경기가 회복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잠재성장률 이하의 회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차원`에서 25bp 금리에 찬성했다. 한편 FOMC 회의 이후 작성된 발표문은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보다 혼란스러운 문장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회가 승인한 문장은 빠른 경제성장 가능성과 디플레이션을 분리해 검토하고, 결론적으로 "리스크의 균형을 맞춘다는 통화정책의 목표를 감안, 가까운 시일내에 경기 하강 쪽에 무게를 둔다(taken together, the balance of risks to its objective is weighted toward the downside in the foreseeable future.)"였다. 그러나 실제로 발표된 문장은 "the probability, though minor, of an unwelcome substantial fall in inflation exceeds that of a pickup in inflation from its already low level. On balance, the Committee believes that the latter concern is likely to predominate for the foreseeable future.(바람직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가능성(비록 확률은 낮지만)이 이미 낮은 상태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보다 높다. 위원회는 후자에 대한 걱정이 가까운 미래에 부각될 것으로 믿는다)"였다. 당시 월가에서는 `후자에 대한 걱정(the latter concern)`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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