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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선물,상승세로 68선 돌파시도..만기일이 변수

이정훈 기자I 2000.12.10 10:46:01
이번 주 선물시장은 국내외 변수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반등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와 매수차익거래가 어떤 식으로 청산될 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부담도 공존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60일선이 지나는 68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하락기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최고 73~74선까지 추가 반등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 초반과 목요일 더블위칭데이에 지수가 강한 지지를 형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배원영 SK증권 선물옵션팀 과장 이번 주 더블위칭데이를 맞이하는 선물시장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3월물의 동향이다. 아직 거래가 거의 않되고 있지만 월/화요일부터 매매가 본격화되면서 강세로 출발하면 향후 장세가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2700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롤오버되려면 3월물이 콘탱고 상태를 보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만기일 부근에서의 매물부담이 의외로 커질 수 있다. 일단 월요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수가 지난 주 4일간 연속 상승했는데 경험상 월요일에 조정 가능성이 크다. 이 때 크게 하락하지 않고 일정 지수대에서 지지가 된다면 중반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국제 원유가가 안정되고 있고 미 대선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나스닥도 안정세를 찾고 있는 점이 호재다. 또 66과 67선의 저항선을 상향 돌파해 이제 이 지수대가 차례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몫할 것이다.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리며 지수가 68포인트를 상향 돌파할 경우 73~74포인트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이번 주에도 지수의 상승여력이 남아있지만 역시 주중 일방적인 상승 추세가 펼쳐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또 이번 주로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의 영향은 주중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상이한 충격파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미 연준의장의 발언에 따라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된 미 증시는 연말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수익 악화에 대한 경고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 나타난 개인의 현물 매도압력이 문제다. 현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할 경우 뚜렷한 매물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매수강도가 특별히 강하지 않을 경우 이를 한 번 시도로 상향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현재 공식적인 매수차익거래잔고는 2700억원이며 숨어있는 물량까지 합칠 경우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시장의 체력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지만 주 초반 외국인이 전매로 선물가격 하락을 가속화시킬 경우 이런 충격은 사전에 나타나거나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서준혁 굿모닝증권 연구위원 이번 주 선물시장에서 12월물 만기는 중요한 변수중 하나다.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는 2800억원 전후로 추정되는데 연초의 잔고 1조4000억원을 감안할 때 절대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최근 유입된 매수차익거래의 상당 부분이 만기일까지 포지션이 유지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백워데이션 상태에서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만기일 이전에 청산시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부담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선물지수 68포인트 돌파가 이루어질 경우 1개월 이상 유지되어 왔던 완만한 하락추세가 마감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선물지수는 71포인트대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한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외국인의 전매 여부와 매수차익거래 청산 시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주초에는 일단 고점을 이용해 매도에 무게중심을 두되 주 중반 이후에는 선물지수 68포인트 전후에서의 방향성 여부를 확인한 후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철수 LG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국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나타내며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일평균 거래량을 기록하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 주 초반 하회하고 있던 5일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시작된 상승세가 주말 20일선마저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추세상 하락 국면이지만 그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8∼70포인트의 매물벽을 돌파한다면 상승세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 거래소와 선물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던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의 기미를 보였고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 등이 위축되어 있던 매매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주 미국 나스닥지수가 100포인트 넘는 급등세로 한 주를 마감한 사실도 금주 초반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대내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이번 주 초반에는 68∼70포인트의 매물벽 소화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에는 12월물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우려와 지난 주에만 외국인이 누적으로 6000계약의 순매수분을 더해 현재 9000계약이 넘고 있는 순매수 물량에 대한 청산 우려로 시장은 극심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매매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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