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인텔, IBM, EMC, 시벨, 마이크로소프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AP, 선마이크로 시스템스 등 대형 기술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8개 기업의 시가총액만 1조4000억 달러가 넘는다. 지난 주의 야후, 모토로라 등의 실적 발표는 메인 코스를 위한 전채에 불과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이번 주가 어닝 시즌의 피크인 셈이다.
<17일>
인텔 - 전 세계 반도체 주가의 폭락을 몰고왔던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 퍼스트 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매출 성장세 6~8%, 주당 순이익 41%를 보았었으나, 경고 이후에는 3~5%, 38센트로 낮췄다.
IBM - 빅 블루는 주당 1.08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주당 90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지난달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로라 코니글리아로는 유로화 약세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Siebel - 시벨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객관계 경영(CRM)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2분기에 시벨의 매출은 11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11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i2 테크놀로지스 -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소프트웨어 업체중 대표주자. 아리바, 커머스원, 마구지스틱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2분기에 8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이번에는 매출 증가율이 대략 2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마이크로소트 -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을 데스크탑 소프트웨어(71%), 기업 소프트웨어(18%), 개인고객 소프트웨어(7%) 등으로 나눠서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윈도와 데스크탑 응용 프로그램의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퍼스트 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이다. 작년에는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애플 컴퓨터 - 인텔과 함께 전 세계 컴퓨터 업체 주가하락을 몰고왔던 장본인. 전문가들은 주당 31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고가 있기 전의 주당 45센트와 비교해서는 큰 폭으로 낮춰잡았다.
EMC - 데이터 스토리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EMC는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에 의해 매출이 작년 67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84억4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새로운 스타다. 2010년 매출 목표는 120억 달러. 전문가들은 주당 19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 웹 서버 공급업체. 전문가들은 주당 25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주당 17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2001년 매출 증가 목표는 30%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와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업체. 전문가들은 주당 33%의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휴대폰 칩의 65%를 공급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주 모토로라의 매출이 일부의 예상에 못미쳐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
<19일>
e베이 -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지난달에 e베이의 경영진은 2005년의 매출 목표가 30억 달러라고 밝혔었다. 이는 매출이 매년 50%씩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주당 4센트의 이익을 보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