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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8일과 이날 새벽 기구 1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며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대북 확성기 재개에 대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북한이 3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사전에 예고한대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
군은 이날 고정식·이동식을 합쳐 사용 가능한 대북 확성기 40여 대 중 상당수를 전방에 설치했고, 그중 5대 이내 고정식 확성기로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방송했다.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한 이날 방송에는 △한국의 발전상과 △북한 인권 실태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인 버터, 다이너마이트, 봄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부부장은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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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제지하지 않고 있는만큼 북한 측의 오물풍선 도발은 당분간 북풍이 불때마다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북한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와 확성기 가동이 계속되면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할 것이라 위협한 만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