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8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37317선에서, S&P500지수는 0.65% 내린 4734선에서, 나스닥지수는 1.32% 하락한 1474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은 이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많이 내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5월에 임금 통계가 발표된 이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6% 상승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시장은 이날 오후에 발표될 연준의 베이지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월에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완화했다고 평가한 만큼 과연 이번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인 미국 물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은 다소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은 찰스슈왑(SCHW)이 지난 4분기 이익이 대폭 급감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는 지난 4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테슬라(TSLA)가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모델Y의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알리바바(BABA), 샤오펑(XPEV)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비관론에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법원이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에어웨이스(JBLU)가 경쟁사인 스피릿에어라인스(SAVE) 인수를 저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