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실제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오갈 것 같은 이 대화는 김진명(65) 작가의 신작 소설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소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만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을 쓴다면 그 이후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상상에 김진명다운 서사를 더했다.
소설에는 바이든, 푸틴, 시진핑 등 주요 국가의 지도자 이름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 책을 통해 현재 국제 사회를 돌아보라는 의도다. 소설 속 푸틴은 서방 국가를 상대로 내건 휴전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심한다. 이대로 물러나면 자신의 권력도 종말을 맞을 상황에서 절치부심 끝에 상황 타개를 위해 핵공격을 고민하게 된다.
김진명은 작가의 말에서 “혹자는 러시아 지도자 이름을 이렇게 원색적으로 써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겠지만, 러시아 지도자 푸틴이 아니라 인류에 최초의 핵 협박을 가하는 최대 악 푸틴을 지목하고자 했다”며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