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K는 인수 이후 설빙의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양한 토핑을 얹으면서 사계절 즐기는 이른바 ‘K빙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UCK의 하반기 M&A 소신픽이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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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는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인 운용사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약 2조4500억원에 지분 99.5%를 매각한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에 이어 연초에는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해 MBK파트너스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면서 상반기 M&A 시장을 주도했다.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 두건 모두 2조 4000억원을 넘는 빅딜로 기록되면서 초대형 운용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UCK는 하반기 들어 자신들의 강점을 발휘한 F&B 소신픽을 행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UCK는 F&B 바이아웃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UCK는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해 2019년 글로벌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UCK는 2014년 당시 약 600억원을 투자해 3500억원에 되팔면서 5년여 만에 5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2021년에는 강원도 강릉에 본점을 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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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는 빙수가 더는 계절 음식이 아니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곱게 갈린 빙수에 인절미와 딸기·망고·치즈 등을 곁들인 퓨전 빙수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디저트가 됐다는 점에서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봤다.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토핑을 고르는 이른바 ‘K빙수’ 카테고리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UCK가 수많은 F&B 프랜차이즈 가운데 설빙을 콕 집은 이유기도 하다.
한 기관투자가는 “UCK는 최근 빅딜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지만, 사업 초창기부터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F&B를 키우는 데 남다른 능력을 보유한 운용사”라며 “이번에도 본인들이 가진 주특기를 발휘한 M&A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